[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자축구 중계가 없었음에도 국가대표팀은 사상 첫 남북 A매치에서 승점을 챙겼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는 7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한국-북한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3월 24일 발표 기준 세계 17위 한국은 10위 북한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 1경기를 더 치른 북한은 2승 1무가 됐다. 남은 일정에서 둘의 승점이 같아지면 득실차로 우열을 가린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 북한은 +1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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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축구 중계가 없는 안타까움을 딛고 한국이 사상 첫 북한 원정 A매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
골키퍼 김정미(33·인천현대제철)는 전반 5분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실점했으나 후반 30분 미드필더 장슬기(23·인천현대제철)가 동점을 만들었다.
김정미는 108번째 A매치에서 패배를 막았다. 2015 FIFA 월드컵 16강과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3년 AFC 아시안컵 3위 당시 본선 골문을 지켰다.
장슬기는 A매치 28경기 7득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 준우승 당시 본선 2경기를 뛰었다.
한국은 북한과의 여성 A매치에서 18전 1승 3무 14패가 됐다. 절대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차례 0-2를 제외하면 모두 1골 차 이하 승부였다. 2연속 비긴 것도 긍정적이다.
아시안컵 본선에는 B조 1위만 갈 수 있다. 따라서 9일
2018 아시안컵 1~5위에는 2019 FIFA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해야 2연속 본선 참가라는 역대 최초의 업적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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