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차우찬(30)이 kt 위즈를 상대로 고전했다. 오정복-정현-모넬-유한준-윤요섭 등 우타자 전진 배치에 진땀을 흘렸다.
차우찬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점)했다. 투구수는 무려 105개. 겨우 승리투수 조건을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친정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하며 호투, 첫 승을 신고했던 차우찬은 1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투구 내용은 전보다 더 안 좋았다. kt가 우타자를 7명이나 타선에 배치하면서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어려운 승부를 펼치는 장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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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선발 투수 차우찬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실점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회초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박기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하준호-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차우찬은 침착하게 오정복과 정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첫 타자 모넬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볼넷을 주고 장성우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1사 1, 2루 위기에서 차우찬은 윤요섭을 삼진으로 잡고, 박기혁의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주자를 내보냈더. 하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심우준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오정복에도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현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차우찬이 위기를 넘기자 다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4회말 LG타자들이 2점을 더 뽑아 달아났다.
5회는 선두 모넬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유한준을 내보내고, 장성우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얻어맞고 위기를 맞았다.
결국 차우찬은 7-4로 앞선 6회 고졸 신인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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