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주초 5연패를 당하며 침체에 빠졌던 LG가 주말에는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한숨 돌렸다. 무엇보다 분위기 쇄신 및 위기극복 카드로 콜업된 외야수 이병규(35)와 투수 고우석(19)이 더 나아가 경쟁구도를 뒤흔들 강한 인상까지 남겼다.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을 앞둔 LG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했다. 개막 초반 거침없이 달리다 당혹스러운 5연패를 맞이했다. 연승과 연패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지 물음표가 적지 않았다. 경기 전 빗 속 특타를 펼치던 4번 타자 히메네스의 모습이 이를 잘 반영하는 장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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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외야수 이병규(사진)가 팀 내 외야진 경쟁모드를 뒤흔들 가능성을 선보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이병규와 고우석은 각각 터줏대감과 지난해 입단한 신예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비시즌 동안 많은 기대감을 안겼다는 점이다. 2년전까지는 팀 4번 타자를 맡았던 이병규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시범경기 때 부진하며 결국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러더니 최근 2군서 5할이 넘는 타율을 자랑하며 1군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고우석은 이례적으로 신인이지만 적지 않은 관심을 받으며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했다. 개막 초반을 2군에서 보내더니 생각보다 이르게 1군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합류는 신구를 막론하고 정체된 팀 상황 반전카드 및 실질적 전력에서 도움을 일으킬 다양한 옵션의 의미. 그리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병규는 이틀간 6번 좌익수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타구의 질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그러더니 16일 kt전서 쐐기를 박는 2타점 3루타를 때렸고 이후에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중요한 순간 결국 한 방 해주는 능력을 발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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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입단한 고우석(사진)이 강속구와 담력 있는 피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일단 두 선수의 올 시즌 첫 1군 무대는 화려하고 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체적인 시각에서는 팀 경쟁구도도 뒤흔들 전망. 이병규는 최대 7:1까지 예상됐던 LG의 외야구도에서 베테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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