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실투 3개로 대가를 치른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3-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6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실투 하나로 경기를 질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게 세 개가 됐다. 이것은 엄청난 개수라 생각한다. 그거를 줄여야 한다"며 홈런 3개로 4실점한 것을 자책했다.
홈런 3개를 모두 패스트볼로 맞은 그는 "수술하기 전보다는 구속이 덜나오고 있지만, 실투가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투를 줄여야 한다"며 구속보다는 제구 등 실투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특히 홈런 2개와 2루타를 허용한 놀란 아레나도와의 승부는 아쉬웠다. 그는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볼넷을 줄바에야 홈런을 맞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결과적으로 홈런을 맞았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며 정면승부를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런은 많았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은 경기였다. 수술 후 처음으로 6이닝 투구를 소화한 그는 "수술하고 나서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던졌다. 거기에 위안을 삼아야 할 거 같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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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한 것도 좋았다. 6회 마지막 이닝에 체인지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그는 "지금은 그래도 가장 자신있게 던지는 것이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다. 수술하기 전에는 다 자신있었고, 지금도 다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그 두 가지가 가장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공"이라고 말했다.
이날 3회 절묘한 수비를 보여줬던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럽지 못
그는 "여기 온 한인팬들과 한국에서 본 팬들에게 승리를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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