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더라도, 타선이 살아나면 소득일텐데...”
29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트윈스전을 앞둔 kt위즈 김진욱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답답한 타선 때문이었다. kt는 박경수(33) 외에는 제 몫을 해주는 타자들이 없는 게 현실이었다.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도 아직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연패 기간 올린 점수는 단 7점이었다. 26일 NC전에서는 9회 3점을 냈지만 승패가 기운 뒤에 나온 점수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김 감독은 “박경수 앞에 주자라도 좀 모여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연패 기간 중 박경수는 타율 0.313 3홈런 5타점으로 홀로 분투 중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도 박경수만 잘 넘어가면 된다며 자신있게 공을 던지게 된다. 이러면 더 어려워진다”며 “이럴 때는 행운의 안타라도 나와야 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수비 정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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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했던 kt타선이 모처럼만에 힘을냈다. 박경수와 여덞 난쟁이라는 오명을 벗은 시원한 승리가 29일 수원 LG전에서 나왔다. 사진=MK스포츠 DB |
역시 김 감독의 바람대로 타석에는 박경수가 들어섰다.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박경수였다. 역시 해결사는 박경수였다. 소사의 150km 중반대 속구에도 박경수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는 타점을 올렸다. 이어 5연패 기간 중 17타수 3안타(0.176)에 그쳤던 유한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가뭄에 비처럼 시원한 적시 2루타였다.
그러자 kt 타선은 4회 더 힘을 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의 2루타를 시작으로 오태곤의 우전 안타, 이해창의 좌전 안타, 박기혁의 우전 안타, 이대형의 중전 안타가 터졌다. 잘 치니 주자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었다.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기혁 타석에서는 치고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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