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안좋은 상황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발 투수 퇴장이라는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졌다.
볼티모어는 4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시즌 16승 10패, 보스턴은 15승 12패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9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상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상대했지만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시작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앞서 양 팀이 위협구를 주고받으며 분위기가 살벌해진 상황.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경기 전 양 팀 감독, 단장을 소집해 주의를 당부했을 정도였다.
![]() |
↑ 볼티모어는 2회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잃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가우스먼의 공은 초구였지만, 76마일짜리 커브였기 때문이다. 전날 매니 마차도의 무릎 방향으로 98마일 강속구를 던진 크리스 세일은 경고만 받았던 것을 생각해도 형평성이 맞지 않았다.
가우스먼과 포수 케일럽 조셉, 벅 쇼월터 감독이 구심에게 달려와 강하게 어필했지만, 퇴장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렇게 선발 투수를 잃은 볼티모어는 리처드 블라이어를 급하게 올렸지만, 블라이어는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블라이어는 4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불펜 소모를 막아줬다. 그러나 피해는 막지 못했다. 4회 첫 타자 보가츠를 실책으로 내보낸 그는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크리스 영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조시 러틀레지를 야수 선택으로 내보내며 실점이 늘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네번째 실점했다. 선발 자원인 우발도 히메네즈가 세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을 책임졌다.
볼티모어는 5회 또 한 명의 선수를 잃었다. 5회초 2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한 아담 존스가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크레이그 젠트리가 중견수로 대수비 출전했다.
중심 타자 한 명이 빠졌지만, 이들은 최선을 다했다. 6회초 1사 2, 3루에서 트레이 만치니가 바뀐 투수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때렸고, 다음 타자 J
보스턴 선발 드루 포머랜츠는 5 1/3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킴브렐이 9회를 막으며 세이브를 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