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굴지의 강호를 꺾은 한국 단체 로드FC 선수가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로버트 휘테커(27·호주)는 4월 26일 UFC 발표 체급별 공식랭킹에서 미들급(-84kg) 3위에 올랐다. 7연승은 해당 체급 현재진행 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2011년 10월 3일 종합격투기 데뷔 8연승에 도전했다가 3분 1초 만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결정 4강 토너먼트 참가예정자 출신 김훈(37·Team Fighter)의 ‘트라이앵글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에 항복한 아픈 과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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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오른쪽)이 로드FC 18에서 루이스 라모스(왼쪽)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그랜드힐튼서울)=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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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온 폭스 24에서 로버트 휘테커가 자카레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미국 캔자스시티)=AFPBBNews=News1 |
휘테커 UFC 7연승 달성 후 김훈은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 2 참가자들의 스파링을 응해주다가 1주 말미를 얻어 출전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경기준비를 따로 하진 않았다. 밤새워 놀고 졸다가 링에 올라갔다. 그동안 승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은 이유다. 그래도 휘테커가 승승장구하니 진심으로 좋긴 하다”고 말했다.
김훈은 2009 K-1 한국대회 8강 경력자 난딘에르덴(30·몽골)의 스승이기도 하다. 난딘에르덴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4200만 원) 로드FC 라이트급(-70kg) 토너먼트 본선에 진출해있다.
예선 돌파 과정에서 난딘에르덴은 약점인 그래플링이 향상됐고 강점인 펀치가 더 매서워졌다. 전 UFC 라이트급 4위 로저 후에르타(34·미국)는 난딘에르덴 예선 상대측 레슬링 코치 자격으로 세컨드에 섰으나 김훈과의 지략싸움에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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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FC 38 계체 후 브루노 미란다와 난딘에르덴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상민 부대표. 사진(그랜드힐튼서울)=천정환 기자 |
김훈은 “난딘에르덴은 화끈한 타격뿐 아니라 그래플링도 많이 늘었다. 주짓수뿐 아니라 레슬링도 곧잘 한다”면서 “결승에 직행해있는 제2대 로드FC 챔피언 권아솔(31·압구정짐)을 꺾고 토너먼트를 제패하도록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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