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한국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한국식 바비큐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3루측 SK선수단에는 낯선 외국인 선수가 모습을 나타냈다. SK가 어깨 부상으로 퇴출한 내야수 대니 워스(32)를 대신해 새로 영입한 제이미 로맥(32)이었다.
SK 합류 전까지 엘 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트리플)에서 뛰었던 로맥은 퍼시픽코스트리그를 대표해 4월의 선수에 뽑혔다. 그는 4월 한 달간 11홈런 25타점 장타 19개 장타율 0.860 OPS 1.274를 기록했다. 힐만 감독도 “장타능력은 뛰어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 9일 잠실구장에서 "2017 KBO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SK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워스와는 절친 사이로 알려진 로맥은 이전부터 한국행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맥은 “워스에게도 한국 야구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숙소와 식사 등 환경적인 면에서 한국은 최고의 곳이라 들었다. 또 닉 에반스(두산), 대니 돈(넥센)에게도 한국의 환경이 좋다고 들은 얘기가 많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국식 바비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로맥은 SK행을 결정짓기 전 빅리그 콜업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위치 대신 안정적인 한국행을 택했다. 로맥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간다고 해도 언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지 모르는 일이다. 선수는 기회가 많은 곳에서 뛰고 싶다. 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내 자신과 가족을 생각했을 때 SK행은 쉽게 내린 결정이었다. 동료들을 만나보니 모두들 환영해줘서 한 시즌
로맥은 1, 3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 멀티형 선수다. 아직 수비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로맥은 “가장 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포지션이 내 포지션 아니겠냐. 감독님이 결정해주시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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