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A.J. 그리핀은 샌디에이고가 고향이다. 인근 도시 엘 카혼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 대학을 다녔다.
놀라운 사실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가 메이저리거로서 고향에서 등판한 첫번째 경기라는 점이었다. 그동안 줄곧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텍사스 등 아메리칸리그 팀에서만 뛴 결과다.
그리고 이날, 그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두번째 완봉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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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선발 그리핀이 경기를 끝낸 뒤 포수 치리노스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어머니는 오늘 나보다 더 흥분하셨다. 어머니들은 원래 그러는 거 같다"며 말을 이은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매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그리고 부모님이 이런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가족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눈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었다"며 그리핀이 완봉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뿐만 아니라, 불펜을 쉬게 해줬다며 그 의미를 평가했다. "브레이킹볼에 대한 느낌이 좋았고, 체인지업도 잘 던졌다.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며 패스트볼도 살아났다. 타자와 불리한 카운트 승부는 세차례밖에 없었다"며 그리핀의 투구를 평가했다.
그리핀은 "계속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가능한 빨리 아웃을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투구 수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패스트볼의 위치 선정이 좋았고, 커브가 꽤 좋았다.
이날 승리로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그리핀은 "지금은 느낌이 좋다. 게임 플랜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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