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화두는 선발진 구성이었다. 조쉬 린드블럼(30·피츠버그)와 재계약이 불발되고, 새로 영입한 파커 마켈(27)도 개막 직전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갔다. 개막 무렵 가장 확실한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29)와 박세웅(22) 정도였다. 하지만 박세웅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롯데 선발진은 안정을 찾고 있다.
박세웅은 11일 현재 6경기 등판해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중이다. 롯데 토종 에이스라고 불릴만한 성적이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사직 삼성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게 가장 저조한 피칭이었다. 이제 박세웅은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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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박세웅이 11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첫 한화와의 만남. 지난해 박세웅은 한화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한 박세웅은 7승12패에 평균자책점 5.76의 성적을 거뒀는데, 한화 상대로는 3경기 9⅔이닝 등판해서 모두 패배만 기록했다(3패). 평균자책점은 16.76. 특히 대전에서 등판한 2경기에서는 도합 5⅔이닝을 던져서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9.06이었다. 한화 상대로는 선발로 등판해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대량실점하며 강판됐다. 지난해 박세웅이 10승 문턱에서 좌절된 것도 특정팀 상대로 약했던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는데, 유독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 시즌 박세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는데, 자신있게 승부하는 모습이 올 시즌 박세웅의 순항을 이끄는 요인이라는
한편 한화는 이날 알렉시 오간도(34)가 선발로 예고됐다. 오간도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이다. 롯데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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