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대학농구리그 우승을 다투는 두 팀이 만났다.
2017 대학농구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연세대와 중앙대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11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단 한 번의 패배가 곧 우승 실패로 연결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지난 3월 16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연세대는 중앙대를 82-72로 누르며 대학리그 첫 승을 거뒀다. 안영준(196cm·F)이 28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허훈(180cm·G)도 24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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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맞대결" 안영준(왼쪽)은 양홍석(오른쪽)의 도전을 물리칠 수 있을까?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연세대는 중앙대전 승리를 기점으로 현재 9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중앙대도 이후 경기부터 8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올라 있다. 지난 맞대결 때와는 달리 두 팀 모두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연세대는 연승행진을 거두는 과정 속에서 탄탄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허훈과 안영준을 위시하여 신입생 박지원(193cm·G)과 한승희(198cm·C)가 팀의 주요 전력으로 성장했다. 팀의 기둥인 김진용(198cm·F)이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것도 희소식이다. 그동안 김진용의 빈자리를 잘 메꿔준 양재혁(192cm·F)의 존재감도 무시하지 못한다.
중앙대도 베스트 전력은 연세대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다. 신입생이지만 이미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양홍석(198cm·F)이 건재하고 기존전력인 김국찬(192cm·F), 이우정(185cm·G)도 그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마찬가지 신입생이자 팀의 주전 센터로 발돋움한 박진철(201cm·G)과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는 강병현(188cm·G)이 중앙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두 팀은 첫 맞대결에서 상당한 전력 차이를 보였다. 안영준과 김진용이 버틴 인사이드를 중앙대가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중앙대는 양홍석이 고군분투했지만 고교 시절의 플레이를 벗어내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국찬도 경기 초반에 비해 후반 들어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허훈과 이우정의 포인트 가드 맞대결도 허훈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우정이 팀을 전혀 조율하지 못한 가운데 허훈은 대학무대 최고의 가드임을 증명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현재의 중앙대는 시즌 초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홍석은 점점 대학무대에 적응했고 이우정과 김국찬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장신센터 박진철이 인사이드에서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치며 든든히 지키고 있다. 지난번과는 다른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이다.
연세대와 중앙대 모두 우승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모두 1패씩을 기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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