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 켄타는 낮은 제구를 반등 비결로 꼽았다.
마에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8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고 시즌 세번째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5(19이닝 17자책)로 로테이션 탈락 위기에 몰렸던 마에다는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1(20 1/3이닝 5자책)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완봉에 도전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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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 1/3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최근 커터의 사용 빈도를 늘린 것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며 커터가 이날도 효과적으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그는 "투구 수를 계속해서 낮게 유지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 괜찮다"며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9회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홈런을 맞으며 완봉에 실패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효율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좋았고, 변화구도 잘 활용했다. 모든 구종이 효율적이었다"며 마에다를 칭찬했다.
9회 피홈런 이후 앤드류 맥커친과 승부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던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맥커친과 승부하게 했다"고 말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몸을 풀고 있음에도 좌완 그랜트 데이튼을 낸 것에 대해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고, 마침 좌타자(그레고리 폴란코)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체이스 어틀리는 "오늘 경기는 마에다가 정말 잘 던졌다. 수비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코디 벨린저의 홈런도 결정적이었다"며 팀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이번 시즌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 어틀리는 "좋은 타격은 전염된다. 계속해서 다음 타자에게로 좋은 타격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이어지는 콜로라도 원정에서도 좋은 타격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주전 좌익수 앤드류 톨스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접했지만, 시즌 20번째 승리를 거뒀다. 어틀리는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앞으로 나온다.
로버츠는 "부상 문제와 상관없이, 우리는 여전히 할 경기가 많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톨스의 부상 이탈이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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