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한 주도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여전히 막강한 모습. 다만 선수별 차이는 극명한 편이었다.
전날까지 38경기 동안 25승13패를 기록한 KIA는 6할대 승률을 기록 중이다. LG-NC와 함께 3강을 형성한 가운데 이전보다는 선두수성이 좀 더 아슬아슬해졌다. 무엇보다 선수별 희비가 다소 극명하다. 이는 포지션별 차이 역시 발생했다는 이야기. 이름값과 무관하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4번 타자 최형우(35)는 점점 기량이 무르익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316을 자랑 중인 그는 금주에만 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특히 13일 인천 SK전에서는 팀 4연패를 막아내는 극적인 동점, 역전포를 때려내 승부사적 기질을 과시했다. 한 주간 9타점을 쓸어 담았다.
![]() |
↑ 최형우(사진)는 한 주간 결정적 홈런을 비롯해 4홈런 9타점을 터뜨리며 중심타자로서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시즌 초 KIA를 속 썩였던 뒷문불안. 원인을 제공했던 임창용(42)은 최근 11경기 동안 단 한 점의 실점도 없다. 그 사이 탈삼진만 14개를 잡아내며 뱀직구의 명성을 찾아오고 있다. 원래 자리인 마무리투수 역할도 복귀한 임창용은 영건 김윤동과 철벽 불펜을 구축하며 경기 후반 안정적 옵션으로 거듭났다.
![]() |
↑ 중심타자 김주찬(사진)의 부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1할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전날 리드오프로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는 아직도 매력을 뿜어내지 못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가 인상적으로 알려졌으나 타격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니 선보일 기회가 적다. 안타생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복이 심하고 오락가락하다. 장타력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출루율조차 2할대에 머물고 있다. 출루가 적다보니 장기인 도루는 나오기가 힘들다.
버나디나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