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침체에 빠진 LG 트윈스를 구할 검증된 에이스 카드 데이비드 허프(34). 관심을 모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결과는 아직 아쉬움이 더 남았다.
지난 시즌 중반 혜성처럼 등장해 후반부 LG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허프. 올 시즌도 같은 역할이 기대됐으나 시즌 시작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결국 개막 후 한 달이 넘게 지나 지난 12일 1군에 합류했다. 당일 한화전에서 바로 두 번째 투수로 투입된 허프는 4이닝 3실점을 거두며 예열을 끝냈고 19일 잠실 롯데전서 올 시즌 첫 선발로서 임무를 가졌다.
변수도 있었다. 정황 상 18일 광주 KIA전 때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했으나 LG는 판단을 바꿔 허프에게 하루 더 시간을 줬다. 마운드 셈법이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부상전력이 있는 허프에게 하루라도 더 휴일을 준 의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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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19일 잠실 롯데전서 이번 시즌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적으로 한 순간 흔들린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지만 4회말 허프가 극도로 흔들렸다. 1사 후 이대호에게 안타를 내준 것을 포함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실점을 내줬는데 끝이 아니었다. 계속 흔들리며 번즈에게 스리런 포를 맞고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3안타를 더 맞았다. 결국 4회에만 7안타를 맞고 5실점을 내줬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허용한 연타. 정신 차리기 힘든 4회가 지난 뒤 허프는 5회와 6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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