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돌입한 뒤 처음으로 ‘조기 소집’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기간이 아니다. 일종의 편법이다. 그만큼 카타르와 결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절반 밖에 모이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팀 훈련에도 제약이 따르다. 미션은 5일 후 출국 전까지 선수의 개인 컨디션을 최대한 맞춰 끌어올리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9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일주일 전 슈틸리케 감독은 24명을 소집했지만, 첫 날부터 이에 응한 태극전사는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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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감독(왼쪽)과 주장 기성용(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알 가라파) 등 해외파 5명과 조현우(대구 FC), 곽태휘(FC 서울),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이상 전북 현대), 이근호(강원 FC) 등 국내파 7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빼면 필드 플레이어는 11명뿐이다. 이들로 공격, 수비 등 팀 전술 훈련을 실시하기는 어렵다. 선수들의 개인 컨디션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손흥민은 시즌을 마친 지 얼마 안 돼 체력적으로 버거운 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이청용은 체력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A대표팀은 5일간 출퇴근 훈련을 실시한 후 6월 3일 KE951편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한다. 이라크와 평가전(8일 오전 2시)을 치르고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14일 오전 4시 카타르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4승 1무 2패(승점 13점)를 기록,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A조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2위 자리가 위태롭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과는 1점차에 불과하다.
카타르(원정),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특히, 9월 5일(현지시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치르는 터라, 최대한 승점차를
카타르전 필승은 필수조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도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나 남아있다. 그 동안 홈(1승 2패)에서도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이번에도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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