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진수가 조금 전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결혼식 몇 시간 전까지 훈련에 매진한 김진수는 신혼여행도 미루고 카타르 원정 필승을 다짐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식 당일에도 김진수는 훈련장에 나타났습니다.
턱시도가 아닌 운동복을 입은 새신랑은 메이크업 대신 땀으로 얼굴을 뒤덮었습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까지 2주 남짓,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단 하루도 쉴 수 없었습니다.
날짜도 급히 하루 앞당기고 결혼식 7시간 전까지 훈련장을 떠나지 못했는데, 모든 걸 이해해준 신부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축구 대표팀 수비수
- "제가 유럽 있을 때 준비한 게 많아서 저 없이 혼자서 많이 했는데, 그게 가장 미안하고요. 앞으로 제가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김진수는 곧바로 훈련에 복귀해 신혼여행 대신 카타르 원정길을 준비합니다.
'진수'가 결혼에 골인한 날, '신수'는 홈런으로 축포를 날렸습니다.
첫 타석부터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담장 한가운데를 넘겼습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기록한 추신수는 8회 점수 차를 벌리는 희생타로 역전극에 힘을 보탰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