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는 에이스 제프 맨쉽의 이탈로 인한 위기가 지속돼 ‘버티기 모드’까지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 중에도 6월 들어 첫 3경기를 잡아내면서 힘을 내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역대 KBO리그 데뷔 최다인 7연승을 달렸던 맨쉽은 지난달 12일 팔꿈치 근육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엔트리서 말소됐다. 가장 믿음직한 선발이 빠지면서 NC 선발진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은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 당분간은 감독으로서 약속은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유연한 마운드 운용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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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 상황이 길어지고 있지만 NC 다이노스는 여전히 강팀다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면서도 이러한 약점이 경기력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고 있다. 대개 선발이 무너질 경우 연패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기간 NC의 최다 연패는 4연패(5월 18일~21일) 정도다. 스윕패는 없었다. 동시에 4연승(5월 23일~26일)도 있다.
자칫 스윕패에 놓일 수 있던 고비를 넘으면서 되레 힘을 얻은 모양새다. 특히 이번 주중시리즈 첫 경기였던 5월 30일 마산 KIA전서 철벽 마무리 임창민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더 큰 위기에 놓이는 듯 했다.
첫 경기를 그렇게 놓친 뒤 김경문 감독은 ‘스윕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다음날에는 크게 졌지만 6월 1일에는 스윕 위기를 딛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좋은 수비가 나오는 등 1점을 지켜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창민이 6월 1일과 2일 경기서 연달아 1이닝씩 던지고 세이브를 챙겨 이상 없음을 확인시켜준 대목
김경문 감독은 여전히 “잘 버텨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달은 변칙운용 할 수밖에 없다”며 “맨쉽이 올 때까지”를 강조한다. 맨쉽은 오는 5일 MRI를 다시 찍은 뒤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을 받고 복귀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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