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괜히 내셔널리그 1위 승률팀이 아니었다. 류현진도 잘했지만, 워싱턴 타자들은 더 잘했다.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1개, 평균자책점은 4.08로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내셔널스와 첫 대결을 가졌다. 라이언 레이번, 다니엘 머피, 맷 위터스 등 일부 타자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류현진을 처음 보는 타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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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렌돈이 2회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은 투수에게 이득일 수도 있다. 이날도 그랬다. 2회까지는 상대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걷어내면서 끈질기게 맞섰지만, 3회 이후 빠른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현진이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피해도 커졌다는 것이다. 4회가 대표적이다. 라이언 짐머맨, 앤소니 렌돈에게 2구만에 안타를 허용하며 피해가 늘었다. 5회 실점 장면에서도 브라이스 하퍼에게 2구만에 안타를 허용했다. 하퍼는 류현진과 세번째 맞대결만에 그의 공을 공략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4마일을 기록했고, 모든 구종이 범타를 유도하는데 사용하
그럼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결국 상대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워싱턴 타선은 자신들이 왜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에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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