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기태(49) KIA 감독은 최근 선발진 운영방식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핵심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선수들의 체력과 피로다. KIA는 로테이션이 순항하고 있는 팀으로 꼽히지만 이제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으며 또 어느 팀이나 끝까지 좋은 흐름만 유지할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휴식날짜를 하루씩 늘려준다거나 혹은 로테이션, 엔트리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며 적절하게 변화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KIA 선발마운드가 요동쳤다. 좋은 의미, 나쁜 의미가 다 포함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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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히트상품 임기영(사진)은 두 번째 완봉승 후 다소 쉬어간다. 폐렴 증세로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양현종은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있긴 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로 인해 몸을 일찍 만들었다. 지난해 20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예견된 고비가 왔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이 선발진에 대해 걱정을 했던 근본적인 이유의 중심에 양현종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팻 딘(29)도 불안한 모습이 엿보였다. 아직 부진하다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6월 들어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않다. 3일 삼성전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7피안타 2볼넷을 내주더니 급기야 10일 넥센전에서는 3⅔이닝 9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피칭을 펼쳤다. 세부적인 지표도 따라오지 않고 있는데 경기를 지배할 확실한 결정구가 보이지 않다보니 제구가 되지 않는 날 연거푸 안타를 내주기 일쑤였다. 피안타율은 3할이 넘고 6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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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후 7연승 가도를 달린 양현종(사진)은 최근 등판한 네 경기서 급격히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다만 호사다마일까. 임기영은 승리의 환호가 가시기도 전 폐렴 증세를 호소했다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일단 임기영의 몸 상태는 크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휴식의 의미도 있어보였다.
헥터(31)는 9연승 째다. 개막 후 패전투수가 된 적이 없다. 6이닝 이하를 던져본 적도 4개 이상 볼넷을 내준 적도 없다. 팀의 확고부동한 일명 승리요정이자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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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깜짝스타로 정용운(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살려내며 5선발 이상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처럼 좋은 소식과 그렇지 않은 소식이 더해지는 KIA 선발마운드. 임기영의 일시적 이탈, 양현종의 부진, 정용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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