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결국 떠났다. 그러나 한국축구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후임 감독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기준은 잡혀있다. 외국인 지도자가 아닌 국내 지도자다. 그리고 난관을 헤쳐 나간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후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A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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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사진=MK스포츠 DB |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2경기가 남아있다. 이란과 9차전은 8월 31일 열린다. 시간이 촉박하다. 준비기간이 짧다. 이 때문에 외국인감독은 후임 감독 리스트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과 동반 퇴진하는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 의견을 피력했다. 팀과 선수를 새롭게 파악해야 하는 외국인감독을 앉히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 현실적으로 A대표팀을 꾸준하게 관찰한 국내 지도자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로써는 후임 감독의 후보군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국내 지도자에게 맡겨야 될 상황이다”라고 했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A대표팀 수석코치,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감독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허 부총재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이 위원장은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선수단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치열한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한 지도자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1992년 전임감독제 도입 이래 월드컵 최종예선을 ‘감독’으로 경험한 국내 지도자는 김호 용인축구센터 총감독,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허 부총재, 최강희 전북 감독 등 4명이다.
최 감독은 현직 지도자다. 또 다시 소속팀에서 빼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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