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한화의 맹폭이다. 3일 연속 kt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378일 만에 3연전 스윕을 기록했다.
한화는 18일 kt에 13-5 대승을 거뒀다. 4회초까지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10점을 뽑았다. 홈런만 3방이었다. 8회초와 9회초에는 각각 로사리오와 차일목의 쐐기포가 터지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만 만나면 힘이 펄펄 나는 한화였다. 시즌 전적이 7승 2패로 일방적인 우세다. 28승 중 7승을 kt를 상대로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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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는 3일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kt 위즈를 울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특히 타선이 폭발했다. 18일 경기까지 두 자릿수 득점만 4번이다. 경기당 평균 9점(9.4점)을 넘는다. 시즌 평균 5득점보다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번 수원 3연전에서는 다이너마이트까지 터졌다. 한화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49안타 14홈런 11사사구를 묶어 37득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이 터졌다. 간판타자 김태균이 내내 결장한 가운데 4번타자를 맡은 로사리오는 홈런만 8개(4개-1개-3개)를 날렸다. 홈런 부문 공동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kt 마운드는 한화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주권(2이닝 6실점), 정성곤(6이닝 5실점)에 이어 연패 스토퍼 김사율마저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3회초에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다.
“그 동안 점수가 참 안 났다. 이제 터질 때가 됐다.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던 이상군 감독대행의 바람대로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던 한화 타선이다.
한화는 시즌 7번째 도전 끝에 첫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번번이 2승을 챙기고도 마지막 경기를 놓쳤던 한화다. 3연전 스윕은 지난 2016년 6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 삼성전 이후 37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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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사리오는 지난 16일부터 펼쳐진 kt와 3연전에서 홈런 8개를 날렸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한화는 0.5경기차에서 kt를 만났다. 승차는 3.5경기가 벌어졌다. 지난 5월 14일 이후 8위 아래로 맴돌던 한화는 도약할 기회도 만들었다. 6연패에 빠진 7위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은 5이닝 3실점에도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째(4패
반면, 3일간 두들겨 맞은 kt는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SK를 힘겹게 꺾은 삼성과 승차가 없다. 승률에 앞서 9위를 지켰으나 최근 1승 11패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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