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중앙대학교 양홍석(199cm・F)이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없던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동시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홍석은 올해 첫 대학무대를 밟은 신입생으로 지난해까지 부산중앙고등학교를 이끌며 고교 무대를 석권했다. 이후 ‘전통의 강호’ 중앙대에 입학하며 그동안 고려대와 연세대가 양분화 했던 대학리그를 들썩이게 했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중앙대는 그의 합류로 순식간에 우승후보로 꼽혔다. 연세대와의 첫 경기에서 패한 이후 무려 13연승을 달리며 고려대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그 중심엔 양홍석이 존재했다. 그는 중앙대 에이스 김국찬(192cm・F)과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홍석은 현재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분여를 뛰며 19.38득점 7.38리바운드 1.8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득점, 리바운드 1위를 달리며 신입생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199cm의 큰 키와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를 지니고 있어 대학무대에서 막아낼 선수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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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양홍석(199cm・F)이 최초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없던 시즌 MVP와 신인상, 동시 수상을 노리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하지만 양홍석의 현재 활약상은 단순히 신인상 수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중앙대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게 되면 시즌 MVP까지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 이제까지 시즌 MVP가 우승팀에서 나온 것으로 볼 때 중앙대가 패권을 차지한다면 양홍석의 MVP-신인상, 동시수상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중앙대는 22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고려대를 맞아 ‘운명의 승부’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의 승자가 바로 올해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단순히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치기 이전에 시즌 MVP도 이날 가려지게 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MVP 후보는 고려대 박준영(195cm・F)이다. 그는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2.07득점 13.47리바운드 1.8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양홍석에 비해 모든 기록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려대전 승리가 그에게 있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탄생한 이래 시즌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20년 역사의 프로농구를 찾아봐도 2001-2002 시즌 김승현(당시 동양)이 유일한 예다. 그만큼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불린 그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하나의 스타가 탄생하기 직전이다. 7년 만에 중앙대의 정규리그 우승과 시즌 MVP-신인상, 동시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양홍석의 손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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