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득점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1번부터 8번까지 지난 2주간 보여준 모습대로 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하루 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10-6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팀 공격력을 칭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하루 뒤, 또 한 번 메츠를 KO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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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는 5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전날이 양 팀간의 공방전이었다면, 이번에는 일방적인 승부였다. 다저스는 이날 홈런 5개, 2루타 3개 포함 13안타를 두들기며 메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은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코리 시거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 4회 좌월 솔로 홈런, 5회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도합 5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시거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홈런을 때리면 '홈런 사이클'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 바뀐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를 상대로 때린 타구가 좌중간으로 강하게 뻗었지만, 이번에는 좌익수 글러브에 잡혔다. 자신의 통산 두번째 3홈런 경기, 다섯번째 4안타 경기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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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거는 홀로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야스마니 그랜달은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작 피더슨은 5회 2루타를 합작하며 한 점을 뽑았다. 둘은 6회 제이 브루스의 우중간 방향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충돌할뻔했지만, 가까스로 이를 피했다. 푸이그는 이 장면에서 감각적인 캐치를 보여줬다.
6회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2사 이후 조시 에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즈가 볼넷을 고른데 이어 로건 포사이드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2점을 더 도망갔다.
로버츠 감독은 6회와 7회 수비에서 저스틴 터너, 벨린저를 교체하는 여유를 부렸다. 테리 콜린스 메츠 감독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호세 레예스를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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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린저는 2002년 5월 숀 그린 이후 처음으로 10경기에서 10홈런을 때린 다저스 선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브록 스튜어트는 7회 등판, 나머지 3이닝을 맡으며 이번
메츠 선발 로버트 그젤맨은 전날 선발 잭 휠러보다는 오래 버텼다. 4이닝 9피안타 4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에진, 살라스, 폴 시월드가 나머지 이닝을 나눠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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