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일 만에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서 7-5로 앞선 10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힘겹게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16번째 세이브.
시작부터 불안했다. 10회말 오승환은 선두 앤드류 크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대니얼 나바를 땅볼로 유도해 처리했지만, 그 사이 크냅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 오승환은 카메룬 퍼킨스와의 2B2S 승부 끝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1실점했다.
↑ 오승환이 2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연장 10회말 등판해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세인트루이스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 짜릿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5회 전까지 0-5로 패색이 짙던 세인트루이스는 홈런 4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선두타자 토미 팜의 중월 홈런과 6회 2사 2루에서 제드 저코의 2점 홈런이 터졌고, 8회 선두 마르티네스 마저 벤와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홈런을 기록하며 4점을 합작했다. 이후 9회초 1사에서 토미 팜이 중견수 담장을 넘기는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다. 10회초, 홈런으로 달궈진 세인트루이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선두 마르티네스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몰리나가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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