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박태환(28·인천시청)이 기량 점검 차 출전한 로마 수영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습니다.
박태환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2위는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 3위는 맥 호튼(호주·3분47초58)입니다.
특히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호튼과 동메달을 획득한 데티를 모두 제치고 목에 건 금메달이라 더욱 뜻깊습니다.
예선을 4분39초15로 전체 2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결승에서 첫 50m 구간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100m에서는 데티에게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한동안 2위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보던 박태환은 200m∼250m 구간을 28초82로 주파해 다시 1위를 탈환했고, 이를 마지막까지 지켜냈습니다.
박태환이 찍은 3분44초54는 올해 세계랭킹 5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시즌 세계랭킹 1위는 쑨양(중국)의 3분42초16입니다.
2위와 3위는 이번 대회 박태환이 모두 제친 데티(3분43초36)와 호튼(3분44초18)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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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24일 자유형 200m와 25일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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