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이는 신인 지명에서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 각 구단들은 될성부른 떡잎들을 고려할 때 투수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2018 KBO리그 신인 1차지명 결과도 마찬가지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1차지명 현황을 보면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했다. 하지만 역으로 투수 이외의 포지션의 신인을 선택한 두 구단이 눈에 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다.
롯데는 1차지명 선수로 경남고 3루수 한동희(18·우투우타)를 지명했다. 184cm, 97kg의 신체조건을 지닌 한동희는 공수에 걸쳐 뛰어난 재능을 갖춘 내야수로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했으며 부드러운 타격 밸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능력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 구단은 “향후 프로 입단 후 파워 향상과 순발력 보완 시 장타력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야진 보강이 절실한 롯데의 팀 사정이 녹아든 신인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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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선수인 경남고 한동희. 이대호의 고교 후배인 한동희는 대형 내야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 KIA타이거즈가 2016 신인 1차 지명 선수로 택한 광주 동성고 한준수.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한편 KIA가 포수를 1차 지명한 건 1983년(조종규), 1986년(장채근), 1989년(장호익), 1990년(정회열), 2000년(김성호)에 이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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