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년 5월 21일 | 김성근 감독의 마지막 경기
1패는 그저 단순한 1패일까. 의미부여를 한다면 매우 달라질 것이다. 한화는 10개 팀 중 유일하게 전반기 내 사령탑이 교체됐다. 김성근 감독이 떠났다. 그 상징성만으로 엄청난 폭탄이 한밭에 떨어졌다. 쾅쾅쾅.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자. 한화에게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여러 분기점 중에서 5월 21일 대전 삼성전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경기에서 한화는 삼성과 두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펼쳤다. 좀 더 과했다. 집단 난투극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상처투성이였다. 뭣 모르고 덤빈 꼴이었다. 상처를 치유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한 앞으로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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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는 5월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비야누에바, 정현석이 벤치클리어링으로 퇴장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영원히 퇴장한 이는 김성근 감독이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화는 이날 삼성에게 1점차로 분패를 했다. 1패를 더했다. 그러나 단순한 1패가 아니다. 사흘 전만 해도 승패 마진이 -3이었던 팀은 꼬꾸라졌다. 최하위 삼성과 3연전을 내리 졌다. 며칠 사이 5위와 승차는 1경기에서 4.5경기로 벌어졌다. 이 간극은 좁혀지기는커녕 더 벌어지기만 했다. 한화는 8위에만 머물다 전반기를 마쳤다.
후유증은 컸다. 벤치클리어링에 적극 가담했던 비야누에바는 새끼손가락 인대 파열로 3주 동안 아웃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3주간 빠진 후 복귀한 지 2경기 만이다.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정상 가동된 날이 거의 없었다. 이후 비야누에바가 돌아오자 오간도가 빠졌다. 그리고 비야누에바는 복귀 후 다시 팔꿈치에 탈이 났다.
특히 경기 직후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 운영을 두고 구단과 다시 한 번 마찰을 빚었다. 깊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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