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최재훈에게 할 선물은 비밀이다.”
윌린 로사리오(28·한화이글스)가 2017 프로야구 KBO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뒤 배팅볼을 던져 준 팀 동료 최재훈(28)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로사리오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8개를 기록하며 4개의 이대호(35·롯데)를 제치고 승리했다. 외국인 타자로는 4번째 수상. 올스타전 5회를 마친 후 진행된 홈런레이스는 이대호가 먼저 시작했다. 이대호가 4개를 치자, 로사리오는 배가 많은 8개의 타구를 넘겼다. 5번째 홈런을 날리며 우승을 확정한 로사리오는 6,7,8번째 홈런을 모두 장외홈런으로 기록했다.
상금 500만원과 노트북이 부상으로 받은 로사리오는 비거리 140m 홈런까지 날리며 비거리 홈런상(DSLR 카메라 부상)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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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를 마치고 진행된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로사리오가 이대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전날(14일) 홈런레이스 예선부터 팀동료 최재훈이 배팅볼 투수 도우미로 나서 찰떡 호흡을 자랑한 로사리오는 “최재훈도 처음 호흡을 맞춰서 압박감이 많았을 텐데 잘 맞춰줬다. 특별한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데,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어머 어마한 비거리를 자랑한 로사리오는 “KBO 리그에서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콜로라도와 보스턴 구장에서 멀리 친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로사리오의 아들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아들도 야구를 시킬지에 대해서 “아들에게 결정권을 주고 싶다. 아들이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지지하겠지만, 강요하고 싶진 않다”며 “아들이 베이스 러닝을 하라고 시키진 않았는데 하는 걸 보니 야구 선수가 될 기량이 있을
로사리오는 “전반기 성적은 만족스럽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건강유지다. 건강해야 꾸준히 경기 나설 수 있다. 건강함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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