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지아에서 8일 개막한 19세 이하(U-19) 제7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대회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35-33(전반 18-18)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2시)에 열린 C 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기세 싸움을 벌이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수비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상황에서 브라질에 연속 실점한 데다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허용하며 전반 10분이 지난 상황에서 5점 차까지 뒤지며 고전했다.
서현호(RB, 원광대)와 이요셉(CB, 경희대)이 브라질 수비벽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한국이 강한 돌파로 브라질의 파울을 유도한 뒤 김락찬(LB, 모모야마대)이 7m 던지기를 차분히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 |
↑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김락찬은 동료가 만들어낸 7m 던지기 기회를 살리며 5골을 몰아넣었고, 전반 20분경 14-14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지만, 브라질에 추격을 허용하며 전반을 18-18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은 한국이 앞서 나가면 브라질이 바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한국은 후반 19분까지 9번의 동점을 거듭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한때 브라질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점 차까지 뒤지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후반 22분경, 김재윤(RW, 남한고)이 연속 득점으로 2골을 만회하며 10번째 동점을 만든 후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1, 2점 차를 앞선 채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전을 4분여 앞두고 31-31로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골키퍼 안재필이 연속으로 2번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온 사이에 박세웅(PV, 원광대)과 김재윤이 2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브라질의 거센 반격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이요셉과 김재윤이 차분하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최종점수 35-33으로 이기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김락찬이 7m 던지기 7골을 비롯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골을 기록했고, 이요셉이 8골, 서현호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안재필은 위기 때마다 선방 쇼를 보여주며 팀의 첫 승을 견인했다.
한편, 24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제7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폴란드와 C조에 속했다. 조별예선 5경기를 14일까지 치른 후, 16강전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경기가 없는 9일 휴식을 취한 후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후 11시)부터 유럽의 핸드볼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