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 1기의 색깔은 ‘녹색’이다.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 출신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취임 후 K리거를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리고 11명을 발탁했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북 선수다.
이동국을 비롯해 이재성,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김민재 등 6명이 신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3개월 전 발표된 슈틸리케호 마지막 멤버 중 전북 소속은 3명(이재성·최철순·김진수)이었다. 이동국은 2년 10개월 만에 태극전사로 변신했으며, 김민재는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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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신욱, 이동국, 이재성. 셋 다 신태용호 1기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돌입한 이후 전북 선수가 A대표팀에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중국(1차전), 시리아(2차전)를 상대했을 당시에는 이재성이 유일했다.
전북이 6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것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전(권순태·김창수·최철순·김보경·이재성·김신욱) 이후 9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훨씬 전북 색깔이 진하다. 김기희(상하이 선화), 권경원(텐진 취안젠), 염기훈(수원 삼성),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이근호(강원 FC) 등 5명은 한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김보경은 이번 여름에 가시와로 이적했다. 김남일 코치도 2014년 전북에서 첫 K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신 감독은 신태용 축구에 맞는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했다. 이번에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철저하게 기량 및 컨디션을 중점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K리그 최강으로 평가 받는 전북에는 신 감독이 찾던 선수가 즐비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전북 현대 소속 명단
2016년 9월 중국전/시리아전 | 이재성
2016년 10월 카타르전/이란전 | 김신욱 이재성 김보경 권순태
2016년
2017년 3월 중국전/시리아전 | 김신욱 김보경 최철순 이용 김진수
2017년 6월 카타르전 |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
2017년 8월 이란전/우즈베키스탄전 |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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