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선두수성에 있어 중요한 고비인 운명의 6연전을 시작한 KIA. 첫 단추는 깔끔한 승리였다. 마운드에서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것도 수확이다.
KIA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시종일관 유리한 흐름을 유지한 KIA가 종료 때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KIA는 이날부터 세 팀을 맞이해 6연전을 펼치게 됐는데 그 긴장감이 평소보다 더 했다. 주중에는 2-3위권을 형성 중인 NC와 두산을 연달아 만나고 주말에는 상대할 때마다 화력이 폭발하는 SK와 붙기 때문. 그래서 이 6연전에 KIA의 고공질주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불안과 기대 속 주중 첫 경기를 치른 KIA는 시작을 좋게 만들었다. 상대 NC의 공격력이 잠잠하긴 했으나 KIA 역시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 KIA 양현종(사진)이 15일 시즌 17승을 따내며 개인통산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마운드에서도 좋은 신호가 쏟아졌다. 우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맞은 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호준에게 기습 솔로포를 맞은 것 이외에는 흠 잡을 곳이 없었다. 경기 중 타구에 급소를 맞는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17승을 따내며 개인통산 한 시즌(종전 16승) 최다승 기록을 달성했다.
전반기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불펜진은 이날도 흔들리지 않았다. 양현종에 이어 임창용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9회에는 최근 KIA로 트레이드 된 김세현이 세이브 상황서 마운드에 올랐다. 성공한다면 KIA에서 첫 세이브. 김세현은 1사 후 연속 2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흔들렸다. KIA 입장에서 진땀이 나던 순간. 그렇지만 이호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김세현의 투구내용은 완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직 마무리상황에 투입할 정도의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다만 150km이상의 강속구가 싱싱했고 볼보다 스트라이크존 쪽으로 향하게 공을 던지며 마무리투수 다운 구위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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