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롯데의 8월 비상은 ‘빅보이’ 이대호(35)의 부활과 궤를 같이 한다. 이대호가 8월 들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6일 사직 두산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4회말 동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2로 맞선 6회말, 역전포를 쏘아 올려 롯데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2011년 6월 11일 청주 한화전 이후 2161일 만에 터진 연타석 홈런이다. 그리고 7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8월 타격감이 절정이다. 8월 타율이 0.375(56타수 21안타)다. 홈런 5개를 날렸으며, 14타점을 올렸다. 8월 홈런 부문 2위 및 타점 부문 3위다. 14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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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가 8월 들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단순히 타격만이 아니다. 주루, 수비 등에서도 만점짜리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사직 kt전 1회말 1사 1,2루에서 김문호와 함께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더블 스틸을 성공했다. 2004년 6월 25일 사직 삼성전 이후 첫 도루다. 지난 10일 마산 NC전 4회말 무사 1,2루에서는 박석민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며 삼중살을 완성했다. 롯데 통산 8번째 삼중살 기록이다.
이대호는 7월 들어 유독 부진했다. 올 시즌 월별타율을 살펴보면 4월 0.409-5월 0.341-6월 0.304로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7월은 타율 0.259였다. 85타수 22안타 5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안타를 하나도 못 친 적도 8경기나 된다. 4번타자에 걸맞은
하지만 이대호가 8월 들어 고공행진 중이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롯데도 9승 5패(8월 2위)로 반등하고 있다.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롯데는 5위 넥센을 1.5경기차로 쫓고 있다. 살아난 이대호의 타격감과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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