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팀이 4-2로 앞선 7회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2에서 92.7마일자리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무키 벳츠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로 2루수 뜬공을 잡았다.
![]() |
↑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콜튼 웡의 안타와 루크 보이트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내며 달아났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보스턴 포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패스드볼로 한 점을 추가햇고, 다시 맷 카펜터의 안타로 4-0까지 도망갔다.
투수들도 잘던졌다. 선발 랜스 린이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은데 이어 오승환, 타일러 라이언스가 이어던졌다.
그러나 9회가 아쉬웠다.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로젠탈은 첫 타자 잰더 보가츠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미치 모어랜드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최고 구속이 95.8마일에 그치는 등 평소같지 않았던 로젠탈을 두 타자만 상대하게 하고 강판시켰다.
이어 잭 듀크, 존 브레비아가 연속 등판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존 브레비아가 2사 1, 2루에서 무키 벳츠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 2실점하며 4-5로 졌다. 보스턴 원정 2연전을 모두 패하고 다음 원정지 피츠버그로
매시니 감독은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크리스 세갈 주심의 타임아웃 선언에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항의하며 언쟁이 벌어졌고, 이를 막기 위해 나온 매시니가 심판과 언쟁을 벌이며 세갈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