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시즌 연속 10승 기록, 애착이 크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장원준(32·두산)이 KBO리그 8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을 포함해 역대 3명 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그는 동료의 도움에 고마워했다.
장원준은 17일 잠실 KIA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를 제외하고 매번 주자를 내보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대량 실점을 피했다. 타선도 1회 4점을 뽑았으며,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실점 없이 장원준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로써 시즌 10승을 기록한 장원준은 2008년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경찰 복무 기간 2012~2013년 제외)를 기록했다. 이강철(1989년~1998년·해태), 정민철(1992년~1999년·한화)에 이어 3번째다. 좌투수로는 최초다.

↑ 투수 장원준(오른쪽)과 포수 양의지(왼쪽). 장원준은 8시즌 연속 10승 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의 도움에 감사해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장원준은 “대기록을 세워 기분이 매우 좋다. 그 동안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기록이 가능했다.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1년 전 은퇴할 때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싶다던 장원준이었다. 그 꿈을 아직도 품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속 기록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라고 말했다.
장원준은 앞서 두 차례 10승 도전이 좌절됐다. 그는 “오늘은 ‘어떻게 되겠지’라고 마음을 내려놓고 공을 던졌다. 편하게 피칭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장원준은 10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3.26에서 3.18로 낮췄다. 이 부문 4위로 점프했다. 장원준은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1위 정도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장원준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위(3.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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