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가을에 치러질지도 모를 숙명의 대결을 예감하게 하는 명품 2연전을 펼쳤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KIA와 두산의 2연전이 17일과 18일 잠실구장서 열렸다. 일찌감치 리그 1,2위를 달리는 양 팀의 대결이기에 관심이 적지 않았는데 하늘도 이를 알았는지 불청객 비구름도 경기 시작 전에는 모습을 감춰버리고 말았다.
이틀 내내 무더위가 꺾이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었다. 경기 내용은 뜨겁고 또 치열했다. 마치 가을야구를 미리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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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두산이 17일과 18일 명품 2연전을 펼쳐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하루가 지난 18일도 여전했다. KIA는 대체선발 임기준, 두산은 5선발 함덕주가 나섰지만 명품투수전이 펼쳐졌다.
2회 사이좋게 1점씩 따낸 가운데 3회말 이날 부상 후 처음 선발로 복귀한 김재호가 달아나는 결승 솔로포를 날려 균형을 깼다. 이어 전날(17일)처럼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임시선발 임기준은 올 시즌 최다인 5이닝을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고 불펜진도 최근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선보였다. 두산 역시 함덕주에 호투 그리고 김강률, 이용찬 등 구원진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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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리즈에서는 두산이 KIA를 연거푸 제압하며 웃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18일 역시 두산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5승1무5패로 동률을 이루던 양 팀 상대전적은 이로써 두산이 조금 앞서게 됐다. 물론 승수보다 기선을 제압했다는 것에서 더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KIA와 두산은 나란히 1,2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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