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18일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가 요동쳤다. 고정됐던 틀이 깨졌다. 중위권이 대혼전이다. 4위부터 7위까지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에서만 14번째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80일 만에 4위로 도약했고, 이틀 연속 뒷문이 무너진 넥센은 73일 만에 6위로 미끄러졌다.
롯데의 뒷심이 매섭다. 넥센의 승리조의 이보근, 김상수(17일)에 이어 한현희(18일)까지 공략했다. 2-4로 뒤진 9회 무사 1루서 최준석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4타점을 올린 최준석은 8월에만 17타점을 기록했다.
↑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80일 만에 4위로 도약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12회에는 2사 이후 응집력을 보였다. 문규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장타 3방을 날려 대거 4점을 뽑았다. 개인 통산 500경기(역대 34번째)에 등판한 이명우는 이틀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롯데는 LG, 넥센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30일 이후 80일 만이다. 승차는 0.5경기다. 반면, 넥센은 6위로 내려갔다. 넥센 또한 익숙하지 않은 위치다. 지난 6월 6일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인천에서도 SK가 LG를 울렸다. 홈런 3개 포함 장단 13안타로 8-2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틀간 SK 마운드를 상대로 3점에 묶였다. 7위 SK는 4위 롯데와 2.5경기차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4위와 간극은 4경기였다.
한편, 두산은 잠실에서 이틀 연속 KIA를 제압했다. 1위와 2위의 승차는 6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KIA와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5패로 유일하게 앞
9위 삼성과 10위 kt의 간극은 7위 SK와 8위 한화보다 더 벌어졌다. 삼성은 kt를 5-1로 꺾으며 승차를 10경기로 벌렸다. 9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을 기록한 윤성환은 개인 통산 120승 및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까지 1승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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