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반드시 병을 이겨내고, 그 때는 선수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꼭 오르겠습니다!”
8월 29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시구를 마친 함유성(12) 군의 소감이다. 초등학교 때까지 인제유소년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함유성 군은 지난 2016년 12월 갑작스러운 복통에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야구가 삶의 전부라는 함유성 군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지만 함유성 군은 9차례의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한화이글스가 병마와 싸우는 힘을 줬다고 했다.
함유성 군은 “서울의 병원으로 치료하러 가는 날 잠실에서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있으면 꼭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며 “집(강원도 인제)에서 대전구장을 찾았던 것은 기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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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이번 함유성 군 초청 행사를 함께 기획한 메이크어위시 코리아(Make-A-Wish Korea) 관계자는 “유성이의 눈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바로 이용규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며 “파이팅 넘치는 이용규 선수를 보면 아픈 것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용규는 함유성 군 초청 소식에 경기 전 함 군을 만나 자신의 배트에 사인을 해서 전달하고 완쾌를 응원했다. 또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함유성 군과 캐치볼을 하며 함 군의 소원을
한화는 이와 함께 함유성 군의 시구를 마련하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 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함유성 군은 “이용규 선수를 만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열심히 치료 받아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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