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황재균을 확장 로스터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브루스 보치 감독은 파블로 산도발의 이름을 언급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이후 원래 있던 팀으로 돌아온 산도발은 결국 황재균의 입지를 좁아지게 만들었다.
그 결정은 옳은 결정이었을까? 산도발의 최근 모습을 보면 머리를 긁적이게 만든다.
자이언츠 이적 후 첫 18경기 70타석에서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1홈런 4타점 OPS 0.723으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던 산도발은 8월 27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무안타를 기록한 이후 긴 침묵에 빠졌다.
![]() |
↑ 파블로 산도발은 최근 33타수 무안타의 깊은 침묵에 빠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CSN 베이 에어리어'는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자이언츠는 황재균을 로스터에서 빼고 산도발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초반 약간 고무적인 모습을 제외하면 이 도박은 역효과를 낳았다"고 평했다.
이들은 이어 "황재균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 어느 순간에는 '자이언츠 구단이 나에게 잘 팔리는 별명을 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브루스 보치 감독은 "우리는 지금 타격감이 좋지 않은 몇 명의 선수가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는 이곳(쿠어스필드)에서 상대 투수(채드 베티스)를 상대로 성공을 경험했었다. 우리는 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고, 파블로와 (라이더)
보치는 이어 산도발에게 스윙 교정과 마음을 비울 시간을 주기 위해 하루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도발은 지난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하루 휴식을 얻었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