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범호(36·KIA)가 만루 홈런 꽃을 다시 피우기까지 354일이 걸렸다. 그리고 그 한 방으로 KIA는 시즌 78번째 승리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범호는 12일 문학 SK전에서 3회초 2사 만루서 문승원의 초구(146km 속구)를 공략해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16번째 그랜드슬램. 지난해 9월 23일 마산 NC전 이후 354일 만에 추가했다.
이범호는 “2사 만루라 부담이 덜했다. 확률적으로 내가 못 칠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은가. 그래서 더욱 공격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오늘 훈련부터 타격감이 괜찮았다. 기분 좋게 치려고 했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이범호는 12일 문학 SK전에서 3회초 만루 홈런을 날려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이범호는 만루 홈런 사나이다. 역대 KBO리그 만루 홈런 1위다. 그는 “(마음같이)만루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라며 “특별히 만루 찬스라고 더욱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매 타석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범호는 최근 부진에 빠져있다. 8월 타율 0.188에 그쳤던 그는 9월 들어 타율이 0.111로 더 떨어졌다. 이범호는 “예전 타격 영상을 찾아봤다.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오늘 좋은 타격이 나와 다행이다. 그 동안 배팅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만회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KIA는 이날 SK를 6-2로 이기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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