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현장 중계방송을 위해 인천SK행복드림 야구장을 찾았다. 그날 경기 전 배팅연습을 하고 있는 KIA타이거즈 최형우를 지켜봤다. 최형우는 연습배팅시 타구 방향을 의도적으로 유격수 방향으로 밀어친다. 그래야 정상적인 하체의 이동과 허리 회전을 만들 수 있으며 특히 오른쪽 어깨의 회전 타이밍을 잡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연습 배팅을 마치고 나온 최형우는 만족스럽지 않은 얼굴로 타구가 시원하게 뻗어나가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했다.
당연히 기우였다. 어느 타자에게나 등락은 있다. 최형우는 9월초 타격이 주춤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0.350으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형우는 타석에서 체중을 앞쪽으로 이동 시키는 것으로 커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타자다. 바로 최형우의 장점은 강한 회전력이다. 타석에서 오른발을 지면에 지지하며 허리의 회전력으로 장타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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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1 타구정보 자료제공=키웍스 |
준비동작에서 하체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상체로 연결되는 힘의 전달과정은 최형우의 특징이다. 타자는 운동사슬(키네틱 체인)을 이용하여 하체에서 상체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배트에 최대 에너지를 전달한다(Fortenbaug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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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2 이상적인 체중이동 |
타석에서 앞쪽으로 체중을 움직이는 동작이 곧 타이밍의 시작이다. 최형우가 이 동작이 늦거나 약한 것은 상대 투수들의 바짝 붙이는 몸쪽 코스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체중이동이 적절하게 되지 않으면 체중이 투수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뒤쪽(1루방향)으로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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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3 준비자세에서 스트라이드 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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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4 허리 회전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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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진캡쳐= SBS Sports, 베이스볼 S
기록제공=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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