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투구 수가 많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 좋은 경기였다. 체인지업 카드가 통했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4 2/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8개,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내렸지만, 아웃 한 개를 잡지 못해 승리 요건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세번째 5회 2아웃 강판이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이닝 미만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다.
↑ 류현진은 이날 우타자만 8명이 포진한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총 투구 수 98개중 스트라이크는 56개로 약 57%의 비율이었다. 볼이 살짝 많았다. 가장 적게 던진 이닝이 3회 14개일 정도로 투구 수가 전반적으로 많았다. 풀카운트 승부도 9차례에 달했다. 이중 출루를 허용한 것은 볼넷 2개밖에 없는데 결국 이 볼넷 2개가 문제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39개, 체인지업 32개, 커터 15개, 커브 12개를 던졌다. 우타자 8명을 배치한 워싱턴 타선에 맞서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체인지업을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이날 던진 32개의 체인지업 중 4개가 범타를 유도했고, 8개가 헛스윙을 잡았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코스뿐만 아니라 낮은쪽 코스도 좋았다. 워싱턴 타자들은 낯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체인지업을 안타로 공략한 타자는 2회 하위 켄드릭이 유일했다.
패스트볼도 오랜 휴식 덕분인지, 아니면 좋은 컨디션 덕분인지 구속이 잘나왔다. 대부분 90~92마일에서 놀았다. 헛스윙도 4개나 잡았고, 범타도 2개나 잡았다. 동시에 볼이 16개가 나온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그의 소화 이닝을 깎아먹은 주범이다.
커터는 많이 던지지 않았지만, 우타자의 몸쪽으로 공략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특히 4회 앤소니 렌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사용된 결정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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