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5할 승률이 붕괴됐다. 71일 만이다. 갈 길은 바쁜데 LG는 뒷걸음질만 하고 있다. 고춧가루에 된통 당하고 있으나 면역력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LG가 20일 잠실 한화전에서 1-2로 졌다. 배영수의 호투(7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에 꽁꽁 묶였다. 이로써 LG는 65승 3무 66패를 기록했다. LG가 5할 승률 아래로 미끄러진 것은 7월 11일 SK에게 1-6으로 패했을 때(39승 1무 40패)가 마지막이었다.
순위도 7위로 내려갔다. 넥센(68승 2무 69패)과 승차는 없지만 승률(넥센 0.4964-LG 0.4962)에서 밀렸다. LG가 7위에 오른 것은 지난 7일 이후 1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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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20일 KBO리그 잠실 한화전에서 패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9월 성적은 7승 1무 8패. 5할 승률에 1승이 모자랐다. 8월(9승 1무 14패)보다 나았으나 뒷심이 필요한 시기에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지난 14일 수원 kt전 이후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특히, 최하위 kt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뒷심 부족으로 모두 졌다. 이 3경기를 다 잡았다면, LG는 6위가 아닌 5위였다. 그리고 SK, 넥센 등 경쟁팀보다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반드시 잡았어야 할 2,3경기를 놓쳤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화와 사흘 만에 가진 재대결. 지난 16일 경기처럼 팽팽한 흐름이었다. 33일 만에 선발 등판한 김대현은 6이닝을 2점으로 막았다. 투구수가 제한적이었던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6회까지 투구수는 85개였다. 4회를 빼고 매 이닝 안타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이기기 위한 득점이 없었다. LG 타선은 배영수 공략에 실패했다. 19일 잠실 kt전과 비교해 세 자리를 바꿨으나 효과는 없었다.
공격의 흐름은 번번이 끊겼다. 절호의 찬스가 없지 않았다. 2회 배영수의 보크로 2사 2루의 찬스를 맞이했으나 7번 강승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8번 유강남의 안타와 9번 최재원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3번 박용택과 4번 정성훈은 고개를 숙였다.
LG는 8회 박용택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9타자 연속 아웃됐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마지막 반격 기회를 남겨놓은 가운데 점수차는 단 1점이었다. 크지 않았으나 타선이 침체된 LG에게는 부담스러운 간극이었다.
LG는 9월 이후 27경기를 남겨뒀다. 그 중 하위 3개 팀과 대결이 11경기(한화 3경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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