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각각 상대에게 강했던 헥터 노에시(30·KIA)와 장원준(32·두산). 무패의 사나이들의 대결에서 장원준이 웃고 헥터는 고개를 숙였다.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간 경기. 일찍부터 빅매치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 중 선발 맞대결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이유는 서로가 상대에게 매우 강했기 때문. 헥터는 이날 이전까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을 기록했고 반대로 장원준은 KIA에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93의 막강함을 과시했다.
이들 두 선수가 중요한 길목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1승 이상의 의미가 가득했는데 자연스럽게 두 선수가 선발로 낙점됐다. 두 팀 모두 기대가 컸다. 확실한 1승 보증수표로 여겼다.
↑ 두산 장원준(사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장원준은 인상 깊었다. 빅게임에 어울리는 담대한 피칭이 주효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김주찬에게 볼넷까지 내줬지만 최형우를 맞아 병살타를 이끌며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도 연속타를 맞았음에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 5회도 맞혀 잡는 피칭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조지은 장원준은 팀 타선의 도움 속 6회와 7회도 순항했다. 속구와 함께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이날 최종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 KIA 헥터(사진)는 올 시즌 두산전 첫 패배를 당했다. 사진=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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