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부문 ‘메날두 천하’가 깨질까.
해리 케인(24·토트넘)이 데뷔 첫 UEFA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017-18시즌 득점 1위에 올랐다.
케인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포엘과의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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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시와 호날두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많은 골을 기록하는 선수가 11시즌 만에 등장할까. 5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케인은 그 후보 중 1명이다. 사진=AFPBBNews=News1 |
전반 39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첫 골을 넣은 케인은 후반 17분 오른발, 후반 22분 머리로 골을 추가했다.
2016-17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2골에 그쳤던 케인은 도르트문트전 2골까지 더해 2017-18시즌에만 5골을 몰아쳤다. 득점 단독 선두.
케인이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넘어서는 득점왕이 등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07-08시즌 이후 매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 혹은 메시보다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다. 2014-15시즌 네이마르(당시 바르셀로나)가 호날두, 메시와 같은 10골을 넣었을 뿐이다.
단일 시즌 호날두, 메시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 골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2006-07시즌 AC밀란의 우승을 이끈 카카가 마지막이다. 카카는 그 시즌 10골을 터뜨렸다.
소속팀 성적은 득점왕 경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팀이 최대한 높이 올라갈수록 출전기회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토트넘은 도르트문트, 아포엘을 연파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골 득실차로 뒤진 H조 2위다.
케인이 5골로 맨 위에 있는 가운데 호날두는 4골(2경기), 메시는 2골(1경기)을 기록하고 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28일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한다.
※2007-08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득점 기록
2007-08 | 호날두 8골-메시 6골 (토레스·드록바·제라드 6골)
2008-09 | 메시 9골-호날두 0골 (제라드·클로제 7골)
2009-10 | 메시 8골-호날두 7골 (올리치 7골)
2010-11 | 메시 12골-호날두 6골 (고메즈·에투 8골)
2011-12 | 메시 14골-호날두 10골 (고메즈 12골)
2012-13 |
2013-14 | 호날두 17골-메시 8골 (이브라히모비치 10골)
2014-15 | 호날두 10골-메시 10골 (네이마르 10골)
2015-16 | 호날두 16골-메시 9골 (수아레스·뮐러 8골)
2016-17 | 호날두 12골-메시 11골 (레반도프스키·카바니 8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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