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다음 등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에게 진짜 이번 시즌 '다음 등판'이라는 것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날 경기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6피안타 3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3회초 트레이스 톰슨으로 대타 교체됐다.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되면서 2017년 정규 시즌을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126 2/3이닝 53자책)로 마무리했다.
마무리는 비록 아쉬웠지만,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성적이다.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수 차례 "류현진은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는 말을 반복했다.
류현진이 지금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지는 결정권자들만 그 해답을 알고 있다. 현재 다저스에는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아 그의 역할이 확실하지 않다. 그가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제외될 경우 이날 경기는 그의 2017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다.
↑ 류현진은 2017시즌 아프지 않고 던진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모두 엉덩이와 왼발 타박상으로 팔과는 관련이 없는 가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이닝 소화다. 류현진은 "매 경기 한 이닝씩만 더 던졌어도 목표 이닝은 채웠을 것"이라며 자신이 목표로 생각한 이닝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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