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노수광(27·SK)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팀(KIA)은 첫 판(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슈퍼 캐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노수광의 이름이 더 널리 알려진 계기였다.
지난 4월 SK로 트레이드 된 노수광은 올해도 가을야구를 뛴다. 공교롭게 이번 무대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그는 5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이번에는 타순이 1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1년 전 그는 하위 타순(9번-7번)이었다.
비록 한 번이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노수광의 뛰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는 “지난해는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그냥 정규시즌의 연장선으로 1경기를 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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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의 노수광은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비룡군단의 주전 외야수로 많은 경기를 뛰었던 점도 도움이 됐다. 그는 올해 131경기 타율 0.285 16도루 72득점을 올렸다. 지난해까지는 통산 88경기만 출전했다. 올해 기록은 타율을 빼고 커리어 하이.
노수광은 “정규시즌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리드오프를 맡았는데, 첫 타석부터 투수의 공을 잘 공략해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더 높은 곳을 오르고 싶을 터. 그러나 5위 SK는 핸디캡을 갖고 있다.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1경기만 져도 탈락이다.
노수광은 “지난해 경험해봤듯(KIA는 LG에 1차전을 이겼으나 2차전을 패해 탈락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승을 한다는 게 매우 어렵다. 압박감이 없지 않으나 현재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정규시즌과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슈퍼 캐치를 기대해도 될까. 노수광은 “내 주위로 날아오는 공을 모두 잡고 싶다. 그렇지만 너무 무리할 경우 팀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수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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