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NC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SK를 꺾었던 결정적인 장면은 1회말 무사 1,2루서 터진 나성범의 3점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켈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37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힐만 SK 감독은 “오늘 켈리의 부진은 제구가 문제였는데, 나성범이 잘 노려 친 것 같다. 1회 홈런 2개가 높고 몰렸다”라고 평했다.
기선을 제압한 NC는 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SK에 투-타에서 앞서며 10-5로 이겼다. 3회까지 응집력을 발휘해 8점을 뽑았으며, 이후 SK의 추격도 효과적인 계투로 흐름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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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나성범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
나성범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그 동안 포스트시즌 부진을 씻는 활약이었다. 나성범은 지난해까지 3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17경기 타율 0.224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나성범의 타구 질은 좋았다. 그러나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많이 속상해하더라. 오늘은 타격 매커니즘이 매우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나성범은 “지난 3번의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후회를 많이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하는 후회였다. 솔직히 정규시즌에서 잘 하고도 정작 중요한 경기마다 내 실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나 뿐 아니라 모두 다 NC 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성범은 “그래서 이번 4번째 포스트시즌에서는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다. 긴장하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NC는 지난 3일 한화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8로 비겼다. 롯데가 LG를 이기면서 NC는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성범은 그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는 것.
그는 “타격 훈련을 할 때 좋고 나쁠 때가 있다. 한화전에서도 타격 훈련을 할 때만 해도 좋지 않았다.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니까 후회 없이 뛰자고 다짐하며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그 후 타격감이 좋아졌다”라며 “오늘 홈런도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다. 켈리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포스트시즌 17경기 만에 홈런이었지만 별다른 기분은 느끼지 않았다. 그저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쁠 따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성범은 즐기는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있다. 예년과는 다르다. 그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친 이후 보너스 경기다. 계속 정규시즌의 1경기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NC는 오는 8일부터 정규시즌 3위 롯데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롯데와 포스트시즌 첫 대결이다.
나성범은 “롯데가 휴식을 취하며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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