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가을야구는 아쉬움을 남긴 채 짧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엿볼 수 있게 됐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5-10으로 패하며 짧은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4위 NC에 1승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특성상 5위로 가을야구를 밟은 SK는 1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했다. 하지만 선발 메릴 켈 리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8실점하면서 2년 만에 진출했던 가을야구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SK는 2년 전에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넥센 히어로즈에 4-5로 패하며 단판으로 가을야구를 끝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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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1루에서 SK 정진기가 연타석 홈런을 치고 최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날 부상 중인 한동민(28)을 동행한 것도 내일을 위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동민은 지난 8월 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좌측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다. 이제 막 재활 4주차에 접어든 상황이었고, 막 걷기 시작한 단계였다. 절뚝이는 한동민은 취재진 앞에서 “아직 가을야구를 못해봤다.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시기 위해 (힐만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팀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했는데 뛸 수 있든 없든 플레이오프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SK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에이스 김광현(29)이 내년 시즌 복귀하면, 더욱 탄탄한 전력으로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 비록 짧아서 아쉬움이 남은 와일드카드결정전이었지만, 내일을 봤다는 점에서는 분명 소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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