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우리 선수들은 하나가 돼있다.”
‘빅보이’ 이대호(35·롯데자이언츠)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롯데 캡틴 이대호는 “‘오늘만 이긴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8일 부산·경남 라이벌 NC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롯데가 조쉬 린드블럼, NC가 에릭 해커 맞대결이다.
이날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미쳐야 할 선수로 이대호를 꼽았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대호가 경계대상 1호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대호가 우리랑 할 때 잘 쳤다”고 경계심을 줄이지 않았다. 그렇다. 올해 롯데의 상승세는 이대호 없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는 올시즌 142경기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년 연속 가을야구를 이끌기도 했고, 2년 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대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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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과 이대호 손승락, NC 다이노스는 김경문 감독과 나성범 박민우가 참석해 시리즈에 임하는 포부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롯데 이대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그는 롯데의 가장 큰 힘으로 단결력을 꼽았다. 이대호는 “우리 팀은 지금 선수나 감독, 코치, 프런트 모두 하나가 돼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다른 잡음이 없다. 선수가 하나가 돼 있다는 자체가 팀이 강하다는 것이고, 그걸 야구장에서
이대호는 즐거운 야구도 강조했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하다. NC와 준플레이오프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 부산·경남지역은 축제다.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말한 이대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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