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를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끈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가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1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오늘 던진 패스트볼은 포심이 아니라 투심이었다. 이것이 아주 잘통했다. 원래 상대 타선을 세 차례 상대할 계획이 있었는데 그전에 경기를 끝냈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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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는 자신을 조기 교체한 감독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다르빗슈는 "감독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교체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3-1로 앞서고 있는 접전 상황이었다. 상대에게 어떤 기회도 주면 안됐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모든 불펜을 활용해 상대에게 이길 기회를 주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감독의 결정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 팀이 불펜을 전원 사용할 준비가 됐음을 알았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뭐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곳에 지붕이 닫혔을 때는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는데, 지붕이 열린 오늘은 불펜 투구 때 느낌이 같지가 않았다. 마치 콜로라도 같았다. 변화구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해야 했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잘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감독에게 '애리조나는 내일이 없다. 우리는 오늘 끝내야 한다'고 말했고, 감독도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말하며 "오늘 시리즈를 끝내는 것이 중요했다. 오늘 저쪽이 이기면 분위기가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승리를 원했고, 이겨서 좋았다"며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팀을 위해 정말 큰일을 했다"며 다르빗슈를 칭찬했다. "초구부터 커맨드가 잡혔다. 몸쪽 바깥쪽 모두 잘 공략했다. 커터가 특히 잘 통했다. 긴장을 가라앉히고 경쟁하며 경기를 즐겼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평했다.
다르빗슈는 "오늘 잘던졌고, 모두가 날 축하해줬다. 그걸로 행복하다. 아직 우리는 8승(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거둬야 할 승수)이 더 남았다.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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